이진호 기자
배우 송하윤 씨를 둘러싼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송하윤 씨는 "허위 사실"이라며 최초 폭로자인 오 씨를 2차례 고소했으며,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치열한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과연 송하윤 씨는 왜 이렇게 억울해하며 이 사건을 부인하는 것일까? 그리고 현재 사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그동안의 사건 경과와 현재 입장을 정리했다.
송하윤 씨와 관련된 학폭 논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의혹은 2004년 8월 발생한 사건으로, 제보자 오 씨는 송하윤 씨에게 “1시간 30분 동안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오 씨는 송하윤 씨의 남자친구가 일진이었다며, 자신이 저항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송하윤 씨의 소속사는 “송하윤은 오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 의혹은 강제 전학 건이다. 송하윤 씨는 당시 반포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으며, 친구들과 함께 여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여학생은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고, 결국 송하윤 씨는 강제 전학을 갔다는 것이다. 피해 여학생은 지난해 JTBC ‘사건반장’ 인터뷰에서 송하윤 씨가 가해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하윤 씨의 소속사는 강제 전학은 사실이지만, 오 씨가 언급한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송하윤 씨는 여전히 “사실 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송하윤 씨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음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오 씨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송하윤 씨는 오 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후 협박죄와 업무 방해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송하윤 씨의 법률 대리인은 “오 씨가 수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현재 지명 수배 상태”라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오 씨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이며 미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기관의 수사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서면 조사에는 응할 의향이 있다고 하며, 실제로 수사는 중지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오 씨는 한국에 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과연 송하윤 씨가 강제 전학을 갔는지 여부다. 이를 입증할 자료들이 존재하는데, 오 씨는 사건 발생 당시의 관련 문서들을 확보하기 위해 반포고등학교에 정보 공개 청구를 했다. 요청된 자료는 학생징계위원회 회의록, 전학 승인 문서 등이다. 하지만 반포고등학교는 해당 문서들의 공개를 거부했다. 학교 측은 "징계 대상자 외에는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으며, 이에 오 씨는 "해당 문서들이 존재하는 것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이를 통해 강제 전학이 학폭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씨는 송하윤 씨가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송하윤 씨와 법무법인 지음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밝혔다. 오 씨는 “공익 제보자를 사회적으로 제거하려는 조직적 보복이며, 사실상 명예 살인”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반론권 없이 '수배자'처럼 묘사된 것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 또한, 오 씨는 “조만간 한국에 입국해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학폭 의혹을 넘어서 진실 규명과 억울함을 해소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송하윤 씨는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고, 오 씨 역시 이에 맞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사건은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진실이 언제 밝혀질지, 그리고 양측의 주장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앞으로의 수사와 법적 절차에 달려 있다.